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of Athens

Traveling Circus 2007. 11. 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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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of Athens(Ε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입니다.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정도 되겠네요. 사실 생긴건 이래도;; 상당한 포스를 지닌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죠. 모든 아테네 관련 사진들과 마찬가지로 E군이 찍은 사진들로 대체하기에 솔직히 제가 뭘 찍어왔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뭐...비슷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여기 내부에서 따로 다녔는지 같이 다녔는지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윗 사진은 박물관 전면부의 모습입니다. 제가 갔을 당시가 1년 반 내내 전면 폐쇄하고 공사를 하고 막 개장한 시점이라고 합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직전에 맞췄다고 하네요.) 뭔 공사를 하기에 아예 문을 걸어잠그고 했는가..하면 99년도에 있었던 지진으로 입은 피해를 손보느라 그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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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부의 안뜰(?)이라고 해야될까요. 뭐 아무튼 그런 곳입니다. 입구 들어서자마자 바로 있는 것은 아니고, 갤러리들을 지나 돌아다니다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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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어디선가는 분명히 한번씩 보셨을, 아테네 국립 박물관의 그 유명한 포세이돈 청동상(Poseidon of Cape Artemision)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포세이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이 청동상은 아테네 북쪽으로 에비아(Εύβοια)라는 큰 섬이 있는데, 그 북쪽 아르테미시온 곶(Cape Artemision) 앞바다에서 1928년 건져올렸다고 합니다. 뒤로 뻗어있는 저 오른손의 쥠 모양을 보았을 때 분명 막대 형태의 무엇인가를 쥐고, 그것을 던지려는 찰나의 자세라는 것에는 거의 모든 학자들이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저 빈 공간에 들어갈 막대가 무엇이냐를 두고 일부에서는 제우스번개(Thunderbolt)일수도 있다는 것이고, 또 일부에서는 포세이돈삼지(Trident)이라는 주장으로 엇갈립니다. 따라서 보통 우리는 포세이돈 청동상이라고 알고 있지만, Poseidon/Zeus of Cape Artemision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군요.

아무튼 번개든 삼지창이든 간에 무엇인가를 힘껏 내지르려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 청동상에서, 보통 '공격성'을 읽는다고 합니다. 완벽한 균형으로, 침착하고 정확하게 목표를 조준하는 모습이라는 거죠. (...뭐 그렇게 보면 서양에서 왜 이 조각상이 그리 각광받는지 알 듯도 합니다.) 아무튼, 뭐 더 자세한건 알아서 찾아보시고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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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아마 많이 보셨을텐데요, 고대 그리스 희극(Greek Comedy)에 쓰인 가면입니다. (말이 가면이지 대리석으로 때려만들었는데 저걸 어찌 쓰고 했는지;;) 아무튼 고대 그리스 극장에서 사용되던 많은 가면들이 있지만, 유난히 이 가면이 또 유명합니다. 역할은 First Slave라고 하니, 아마 '하인 1'..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표정이 살아 있는 것이 하회탈 생각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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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멤논의 가면(Mask of Agamemnon)입니다. 하인리히 슐리만(Heinrich Schliemann)이 1876년 미케네(Mycenae)에서 발굴하여 아가멤논데쓰마스크=ㅅ=라고 주장했던 놈이죠. 뭐...그런데 연대를 측정해본 결과 아가멤논의 시대보다도 훨씬 전의 것으로 나왔다고 하니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일단 아가멤논의 마스크라고 부르기 시작했으니 그냥 그렇게 굳어버린 것 같네요. 사실 황금 마스크로는 가장 유명한 아이템이니까요. (여담이지만, 얼마 전 뉴스에서 '아가멤논의 가면을 능가하는 가치의 황금 가면 발견'이라는 둥 하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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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키테라의 청년상(Antikythera Ephebe)입니다. Αντικύθηρα(Antikythera)는 그리스의 섬 중 하나인데, 이곳 앞바다에서 소위 Antikythera wreck이라 하여 수몰된 고대 선박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왜 그, 안티키테라 기계장치라고 고대의 최초 아날로그 컴퓨터니 하는 그 유물이 발견된 곳입니다.) Ephebe란 말그대로 '청년'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일단은 그렇게 부르지만, 저 손에는 아마 사과를 들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즉, 사과를 든 파리스의 상이라는거죠.) 혹은 페르세우스(Perseus)일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안티키테라 기계장치도 이곳에 같이 전시가 되어 있다는데, 사진은 몰라서 그냥 지나쳤는지 아님 E군이 개념과 함께 장물로 팔아먹었는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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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동상의 주인공은 무려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Gaius Julius Caesar Octavianus)라고 합니다. 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름에서 혹시 헷갈리실지 모르니 적고 넘어가자면, 율리우스 케이사르의 양아들인 그 옥타비아누스 맞습니다. 사실 지금 밑 부분이 없어져서 알기 힘들지만 이것도 일단은 기마상이고, 현존하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기마상 중 유일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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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마상 역시 많이 보셨을텐데, The Jockey of Artemision(아르테미시온의 기수)라 합니다. 이것도 뭐 공식적인 명칭이 없는듯 해요. 말과 소년 기수(The Horse and Jockey of Artemision)라고 하기도 하고, 어린 기수의 기마상(Statue of A Mounted Jockey) 등등 명칭이 아주 지맘대로이지만, 아무튼 이놈도 포세이돈의 청동상과 함께 아르테미시온 곶 앞마다에서 발견했기에 그렇게 불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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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리서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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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of Aphrodite(아프로디테의 두상)입니다. 사실 이는 프락시텔레스(Praxiteles)의 원본을 AD 1세기경 로마인들이 복제한 것으로, 로마 아고라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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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헤르메스의 청동상이라고 알고 있는 The Marathon Boy입니다. 얘가 마라톤을 했다는 얘기가 아니고, 1925년도 마라톤 곶 앞 에게 해에서 건져올렸기 때문에 그렇게 부릅니다. 이 조각상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박물관 측에서는 헤르메스(Hermes)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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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부조와 도자기가 있던 방의 모습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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