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04.07.20 - Roma 2박째
Wanderer's Diary
2007. 10. 2. 07:25
숙박: Pisana Palace Hotel. (★★★★)
- Pisana 호텔의 조식은, 진수성찬이다. 눈물나게 맛있더라. (특히 피렌체 노바의 조식을 거쳐 와서 그런지.) 오랜만에 포식했다.
- 오늘은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Foro Romano: The Roman Forum)를 중심으로 한 고대 로마 유적지 코스를 돌기로 했다.
- 먼저 첫 코스는 콜로세움. (티켓 사는데 줄을 꽤 오래 서야하기 때문에.) 그런데 겁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일을 당했다. 당해져버렸어 흑. 콜로세움 앞에서 로마 군사 복장을 한 사람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기에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이구나, 생각하면서도 뭐 몇 푼이나 하겠나 싶어 찍었다. 그러더니, 군사 복장을 한 한 사람당 €20를 내놓으라는 것이다. (3명이었으니 €60. 털썩.) 아, 우울해 ㅠㅠ. 그래도 난 그래 좋은 경험했다 훌쩍, 하며 다시 줄로 돌아가 아무렇지 않게 E군이랑 웃고 떠드는데 아 나 이 빌어먹을 인간이 자꾸 약 올린다? 아우, 참자. 그래 내가 잘못해서 당한 건데 뭔 말을 하겠나. 그런데 줄이 줄어도 계속 끄집어낸다. 그렇게 쌓여오다 콜로세움 안에 들어가서 뭐 이런이런 얘길 하며 돌아다니다 결국 폭발해버렸다. “이런 쉬발로프한! 내가 돈 뜯기는데 뭐 보태준 게 있냐, 아니면 내가 니 돈을 뜯겼냐. 둘 다 아니면 닥치세혀?!” 뭐 이런 식이지. (구체적으로 들어가진 않겠다. 디테일에 신경 쓰면 큰 사람 못 되지혀.) 그러고 냅다 나 혼자 싸돌아다녔다. Foro Romano 주변을 배회하다 다시 콜로세움 쪽으로 돌아오니 E군이 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역시 가이드가 없으면 불편하지. 우리는 다시 사이좋게 같이 다녔다. (....이건 뭐;;;)
- 그렇게 Palatino로 이동했다. 팔라티노는 베르사유 궁전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넓었다. 샌들 신고 돌아다니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 Foro Romano에 남아있는 고대 로마의 흔적들은 참, 사이사이에 피어있는 꽃들이랑 섞여서 뭐랄까. 침울 하달까. (많은 이들은 이런 풍경을 보면 ‘그 번영한 로마도 이렇게 초라하게 남아있구나’하며 무상함을 한탄한다지만 난 ‘그렇게까지 번창해야 이정도 라도 남아있구나. 역시 힘은 세고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잘못 된 건가?)
- 스페인 광장에 다시 가서 계단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었다. (사실 그 앞거리가 또 무슨 쇼핑가란다. Hugo Boss 매장이 있다고 E군은 거길 가버렸다. 나도 처음엔 따라갔지만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나와 버렸다.) 나도 아이스크림 들고 폴짝폴짝 뛰고 싶었지만 일단 민폐라는 생각과 이탈리아 어린이들에게서 아직 세상은 밝다는 생각을 빼앗기 싫어 포기했다. 잘한 선택이지? (....이건 또 뭐;;;;)
- 저녁은 Spizzico라는 이탈리아 피자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Pizza Aranci세트라는 걸 먹었다. 피자 두 조각 분량 + 피자 볼(이것이 Aranci라는 물건이란다. 경단이랄까, 피자 속을 채운 크로켓이랄까.) + 음료수. 아란치는 맛은 있는데 콜라가 없으면 굉장히 짜서 못 먹을 것 같았다. 피자는 올리브 피자 비스무리한 것 같았는데 나름대로 굿.
- Pisana 호텔의 조식은, 진수성찬이다. 눈물나게 맛있더라. (특히 피렌체 노바의 조식을 거쳐 와서 그런지.) 오랜만에 포식했다.
- 오늘은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Foro Romano: The Roman Forum)를 중심으로 한 고대 로마 유적지 코스를 돌기로 했다.
- 먼저 첫 코스는 콜로세움. (티켓 사는데 줄을 꽤 오래 서야하기 때문에.) 그런데 겁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일을 당했다. 당해져버렸어 흑. 콜로세움 앞에서 로마 군사 복장을 한 사람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기에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이구나, 생각하면서도 뭐 몇 푼이나 하겠나 싶어 찍었다. 그러더니, 군사 복장을 한 한 사람당 €20를 내놓으라는 것이다. (3명이었으니 €60. 털썩.) 아, 우울해 ㅠㅠ. 그래도 난 그래 좋은 경험했다 훌쩍, 하며 다시 줄로 돌아가 아무렇지 않게 E군이랑 웃고 떠드는데 아 나 이 빌어먹을 인간이 자꾸 약 올린다? 아우, 참자. 그래 내가 잘못해서 당한 건데 뭔 말을 하겠나. 그런데 줄이 줄어도 계속 끄집어낸다. 그렇게 쌓여오다 콜로세움 안에 들어가서 뭐 이런이런 얘길 하며 돌아다니다 결국 폭발해버렸다. “이런 쉬발로프한! 내가 돈 뜯기는데 뭐 보태준 게 있냐, 아니면 내가 니 돈을 뜯겼냐. 둘 다 아니면 닥치세혀?!” 뭐 이런 식이지. (구체적으로 들어가진 않겠다. 디테일에 신경 쓰면 큰 사람 못 되지혀.) 그러고 냅다 나 혼자 싸돌아다녔다. Foro Romano 주변을 배회하다 다시 콜로세움 쪽으로 돌아오니 E군이 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역시 가이드가 없으면 불편하지. 우리는 다시 사이좋게 같이 다녔다. (....이건 뭐;;;)
- 그렇게 Palatino로 이동했다. 팔라티노는 베르사유 궁전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넓었다. 샌들 신고 돌아다니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 Foro Romano에 남아있는 고대 로마의 흔적들은 참, 사이사이에 피어있는 꽃들이랑 섞여서 뭐랄까. 침울 하달까. (많은 이들은 이런 풍경을 보면 ‘그 번영한 로마도 이렇게 초라하게 남아있구나’하며 무상함을 한탄한다지만 난 ‘그렇게까지 번창해야 이정도 라도 남아있구나. 역시 힘은 세고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잘못 된 건가?)
- 스페인 광장에 다시 가서 계단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었다. (사실 그 앞거리가 또 무슨 쇼핑가란다. Hugo Boss 매장이 있다고 E군은 거길 가버렸다. 나도 처음엔 따라갔지만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나와 버렸다.) 나도 아이스크림 들고 폴짝폴짝 뛰고 싶었지만 일단 민폐라는 생각과 이탈리아 어린이들에게서 아직 세상은 밝다는 생각을 빼앗기 싫어 포기했다. 잘한 선택이지? (....이건 또 뭐;;;;)
- 저녁은 Spizzico라는 이탈리아 피자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Pizza Aranci세트라는 걸 먹었다. 피자 두 조각 분량 + 피자 볼(이것이 Aranci라는 물건이란다. 경단이랄까, 피자 속을 채운 크로켓이랄까.) + 음료수. 아란치는 맛은 있는데 콜라가 없으면 굉장히 짜서 못 먹을 것 같았다. 피자는 올리브 피자 비스무리한 것 같았는데 나름대로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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