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04.07.22 - Athene 1박째 (Roma → Athens)

Wanderer's Diary 2007. 10. 16. 00:02
[Traveling Circus]
Leaving Rome, to The Origin : 서구 문명의 기원, 아테네로의 이동


숙박: Oscar Hotel. (★★★)

- 이번 여행일정에 있어 가장 말이 많던 아테네에 드디어 도착.
- 아침 7시에 Pisana 호텔서 기상 → 짐 챙기고 아침 먹고 8시 반에 출격 → 버스타고 Termini역에 가서 Leonardo Express(공항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11시에 다빈치 공항(Fiumicio 공항)에 도착 → 2시 비행기 타고 2시간 걸려 아테네 국제 공항 무사 도착.
- 출발하기 전 다빈치 공항에서 San Benedetto 녹차 맛이 보이기에 먹어봤는데, 일단 맛은 좋다. 문제는 녹차 맛은 안 나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서양 쪽에서 말하는 그린 티는 녹차를 일컫는 게 아닌 것 같다. 립톤 아이스티 그린을 봐도 그렇고. 혹시 라임 티를 그린 티라고 부르는 건가. 미스테리다.)

- 오스카 호텔은 주기차역 + 메트로와 굉장히 가까워서 거의 유일하게 헤매지 않고 찾은 호텔일 것이다. (물론 공항에서 시내까지 들어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거의 저녁 8시나 되어 호텔에 도착했지만.) 사실상 우리가 예약한 호텔들 중 위치상으로는 베스트. 거기다가 가격까지 괜찮아서 너무 조건이 좋아 Full이 뜨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다. 여하튼 오스카 만세.
- 호텔에서 뒤굴뒤굴 굴러다니며 Mtv(정확하게 말하자면 MAD라는 그리스 음악방송.)를 보다 10시쯤 밥을 먹고 도시 야경이나 구경할 겸 호텔을 나왔다.

- Syntagma 광장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솔직히 먹고 싶지 않았지만 10시 이후까지 영업하는 식당이 없더라.) Greek Mac이라는 걸 먹었다. 브리또 비슷한 샌드위치다. (치킨 폴더와 흡사하나 치킨대신 소고기 패티를 집어넣었다고 상상하면 된다.) 문제는 가격! 세트가 €4.25인데 사실상 이제껏 보아온 유럽 맥도날드 중 가장 싼 가격이었다. 확실히 프랑스나 이탈리아보다 물가가 싸다. +€0.3하면 Mega세트(라지 세트)를 주는데 콜라 컵 지름이 햄버거보다 크다. (정말이지 배터지게 먹었다. 설마 내가 콜라를 남기는 날이 올 줄이야.)
- 신타그마 광장에 그랜드 브레타뉴 호텔이란 게 있던데 조명이 정말 멋지게 밝혀져 있었다. E군 왈, 분명 저것은 돈 많은 영국계 아저씨들이 운영하는 호텔이며 식당에도 정장차림이 아니면 들어가지 못한다는 그 전설의 별5개짜리 호텔일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뭐 일단 별 5개는 맞는 거 같고 영국계도 맞는 거 같긴 한데. 나머지는 모르겠다.

- 아테네의 가로등은 이탈리아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절제되고 세련된 야경을 창출해내는 듯 하다.
- 방금 호텔 앞 가판대에서 네스카페 Black Ice라는 게 있어 신기해서 사왔는데 맛이 좋다. (그런데 그 가판대 앞에 개들이 잔뜩 있던데, 왜 일까?) 그나저나 이거 먹고 잠 못 자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