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훼손에 반대하는 긴급공동대응

MuzeWeek/Politics & Social 2007. 11. 7. 18:17
관련글 : 차별금지법 논란, 그리고 사랑의 기원 (Hedwig - Origin of Love)

원문 링크는 이곳에서 확인하세요.

분명 처음에 '성적지향' 항목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고, 정말 아직도 쌍팔년도에 머물러 있는 이 사회에 대한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굴복했다니?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개념이 없을대로 없는 한국 정부라도, 적어도 이것만큼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고 그것에서 슬픔에 대한 일말의 안도감을 찾았었어요. 그런데 '성적지향' 항목은 삭제하기로 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저 기사는 무슨 어이없는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까.

Hands On Deck

Hands On Deck.

전 소위 말하는 성적 소수자도 아니고, 많은 분들이 그러시듯 그냥 지나쳐버리면 그만일지 몰라요. 하지만 이건 아니예요. 난 휴머니스트도 아니고, 성자도 아니지만, 지금 이 상황이 잘못 되었다는건 장담할 수 있습니다. 나도 한 명의 크리스트교인이고, 한국 시민이지만 위의 기사에 미치도록 슬퍼지는건 왜입니까? 양심의 소리 운운하고 싶지도 않아요. 왜냐면 나도 양심적인 인간은 아니니까. 하지만 이것들과는 전혀 상관없이, 전 이 글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은, The Asphalt World에서 담아온 차별금지법 훼손에 반대하는 긴급공동대응 양식입니다. 11월 7일 수요일 밤 9시까지 서명이 완료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 스스로도 이미 작성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목소리가, 성적 소수자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국민 대다수의 반대'의 실체가 무엇인지 보여줍시다.


그리고 무슨 압력을 받았든지간에, 이 목소리들을 한 곳에 모아 정부가 들을 수 있길...
이 사회가 이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랍시다.

I have a dream
that one day this nation will rise up
and live out the true meaning of its creed:
"We hold these truths to be self-evident,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난 꿈이 있어요.
언젠가 이 나라가 일어서
그 기반의 신념에 걸맞은 삶을 영위할 거라는 꿈..
"우린 다음 문장을 그 자체로 진리임을 명시한다 :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August 28, 1963 : Martin Luther King Jr. 
1963년 8월 28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p.s : 기자회견은 끝났지만, 성명서는 계속 받으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