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해설] Yellowcard - Gifts and Curses.

MuzeWeek/Lyrics of Moment 2008. 9. 16. 10:57

* Lyrics of Moment에서는 Μųźёноliс이 직접 해석한 가사와 간단한 해설을 제공합니다.


Mary belongs to the words of a song.
I try to be strong for her,
try not to be wrong for her.
메리는 노래 가사에 속해 있어요
난 그녈 위해 강해지려고 해요
그녀에게 걸맞는 사람이 되려고..

But she will not wait for me anymore, anymore.
Why did I say all those things before I was sure?

하지만 그녀는 이제 절 더이상 기다려주지 않을거예요, 더이상은
난 왜 확신도 없으면서 그런 말을 했을까요

(She is the one), but I have a purpose,
(She is the one), and I have to fight this,
(she is the one), the villain I can't knock down.

(그녀밖에 없어요), 하지만 나에겐 대의가 있어요
(그녀밖에 없어요), 난 싸워야 한다구요
(그녀밖에 없어요), 내가 쓰러트릴 수 없는 악당..

I see your face with every punch I take,
and every bone I break, it's all for you.

내가 맞는 주먹 하나 하나에서 당신의 얼굴이 보여요
부러지는 내 뼈 하나 하나 모두, 당신을 위해서예요

And my worst pains are words I cannot say,
still I will always fight on for you.

내 가장 큰 고통은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말들, 그 자체죠
하지만 난 당신을 위해 여전히 싸워나갈거예요

Mary's alive in the bright New York sky,
the city lights shine for her,
above them I cry for her.

메리는 환하게 빛나는 뉴욕시 하늘에 살아 있어요
도시는 그녀를 위해 불을 밝히고,
그 위에서 난 그녀를 위해 눈물을 흘리죠

Everything's small on the ground below, down below.
What if I fall, then where would I go,
would she know?

저 멀리 아래로, 땅바닥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작아보이네요
만약 내가 떨어져버린다면, 어디로 가게 될까요
그녀는 알까요?

(She is the one), all that I wanted,
(she is the one), and I will be haunted,
(she is the one), this gift is my curse for now.

(그녀밖에 없어요), 내가 원해왔던 모든 것이예요
(그녀밖에 없어요), 이 생각이 날 끊임없이 괴롭히겠죠
(그녀밖에 없어요), 내가 지닌 능력이 지금은 저주일 뿐이예요

I see your face with every punch I take,
and every bone I break, it's all for you.

내가 맞는 주먹 하나 하나에서 당신의 얼굴이 보여요
부러지는 내 뼈 하나 하나 모두, 당신을 위해서예요

And my worst pains are words I cannot say,
Still I will always fight on for you.

내 가장 큰 고통은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말들, 그 자체죠
하지만 난 당신을 위해 여전히 싸워나갈거예요

Fight on for you...
Fight on for you...

당신을 위해 싸워나갈거예요
당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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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생각나는게...Spider Man 2 (2004)가 개봉할 당시 유럽을 헤매고 있었다. 아마 이걸 하이델베르그의 작은 극장에서 봤던 것이 8월 초였으니 거의 여정의 마지막 즈음이었던 것 같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냥 한국 들어와서 보면 될 걸 왜 거기서 봤나 몰라. 아마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았던 것 같다.) 다른 국가들은 확인을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독일의 영화관에서는 거의 모든 영화가 독일어로 더빙되어 상영된다. 오히려 더빙 안 하고 영어 그대로 내보내는 작품에 별도 표기를 할 정도다. (우리가 '더빙판'이라고 표기하듯이.) 그 덕에 독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나는 아주 미칠 지경이었지만, 그 때 무려 영화를 3편이나 보고 나왔다. Catwoman (2004)Spider Man 2 (2004), 그리고 (T)Raumschiff Surprise - Periode 1 (2004)[각주:1]라는 독일제 패러디 영화까지. 마지막 영화에 비해서 스파이더맨2는 확실히 독일어로 봐도 무슨 내용인지 80% 이상이 이해가 됐던 기억이 난다. 역시 언어를 뛰어넘는 이미지의 힘인가!...는 훼이크고 그냥 대부분이 액션이라 그랬을걸.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주인공 피터 파커 특유의 휴머니즘 히어로라는 컨셉 덕에 죽어나는 메리 제인 왓슨을 보는 재미가 솔솔한데, 1편의 이른바 스파이더 키스(spider kiss)를 능가하는 로맨스를 연출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가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한방에 날려보낼 수 있었는데, 아무튼 영화에 대한 리뷰가 아니니 나중에 블루레이로 시리즈 합본을 사서 감상한 후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다. Spider Man 2 (2004)의 OST에 실려서 꽤 유명해진 곡들이 많은데, 그 중에 Dashboard ConfessionalVindicated라는 곡이 가장 많은 덕을 봤을테지만 이 Gifts and Curses도 만만치 않다. Ocean Avenue (2003) 앨범을 내고 한참 주가 상승 중이던 Yellowcard가 또 한번의 대히트를 쳤던 것이다. 가사를 읽어보면 아예 스파이더맨 영화를 위해 만든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스파이더맨과 펑크 장르가 이렇게 잘 어울릴지 스파이더맨2 OST를 들어보기 전에는 꿈에도 몰랐었다. 아니, Yellowcard의 그 특이한 감성이 있었기에 어울릴 수 있었을까? (OST 전반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펑크 밴드들의 노래로 이루어져 있는데, 역시 작정을 하고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She is the one..이라는 구절이 꽤 인상 깊게 남는 노래인데, 속편인 스파이더맨3에 가서는 또 전개가 뒤틀리니 2편에서의 로맨스가 무안해지기까지 한다. 그래도 세상만사가 항상 그대로일 수는 없는 법. 한 때 그들이 서로를 위해 그만큼 애쓰고, 다가서고 싶어도 다가서지 못했음을 적어도 우리는 기억하니까. 우리는 피터 파커가 아니고, 스파이더맨은 더더욱 아니지만, 메리 제인 만큼이나 소중히 여기고, 쉽게 다가서지 못했던 이는 그 누구에게라도 있었을테지. 내가 싸우는 것은 마초이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내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펀치를 막아내는 것 뿐. (꽤나 자기합리화, 혹은 아메리칸 조크처럼 보이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슈퍼맨처럼 우주로 날아가서 혼자 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트맨처럼 돈지랄 해가며 스트레스 해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 거미줄은 타고 다녀야겠는데 그러다간 자기 입에 거미줄 치게 생겼지. 그러면서도 정작 그녀에게 말할 수는 없다. 분명 자기 인생에는 그녀 뿐이라는 것을 아는데도. 이 모든 애환을 담아낸 곡, 그런 종류의 것은 이 곡 단 하나 뿐이다.

  1. 이 영화는 아마 링크 들어가서 보면 대충 감이 올테지만, 정말 난감한 영화였다. 스타워즈, 스타트렉을 비롯한 수많은 패러디들이 등장하는데...다 독일어라 어디가 웃긴지 모르겠더라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