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해설] Glen Hansard - Say It To Me Now. (Once OST)

MuzeWeek/Lyrics of Moment 2008. 10. 29. 14:29

* Lyrics of Moment에서는 Μųźёноliс이 직접 해석한 가사와 간단한 해설을 제공합니다.

Guy meets Girl.


Scratching at the surface now

And I'm trying hard to work it out
주변만을 맴돌고 있어요
난 이해하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And so much has gone misunderstood
This mystery only leads to doubt

너무도 많은 오해가 있었고
이런 의문들은 결국 의심으로 이어질 뿐이예요

And I didn't understand
When you reached out to take my hand

그래서 난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당신이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으려 했을 때..

And if you have something to say
You'd better say it now

내게 할 말이 있다면,
지금 하는 게 나을거예요

Cause this is what you've waited for
Your chance to even up the score
And as these shadows fall on me now
I will somehow

이게 당신이 기다려왔던 순간이예요
공평해질 기회가 온거죠
이제 그림자가 나를 덮치면
난 어떻게든 할거거든요

Cause I'm picking up the message Lord
I'm closer than I've ever been before

왜냐면 이제야 메세지를 읽어낼 수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깝다고 느껴요

So if you have something to say
Say it to me now

그러니 내게 뭔가 할 말이 있다면,
지금 해주세요

Just say it to me now..
그냥 지금 말 해줘요..

---------------------------------------------------------------------

Once (2007)를 관람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는 곡은 무엇일까. 글쎄, 분명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적어도 내 생각엔 바로 이 노래가 아닐까 싶다. 왜 하필 이 곡을 택했는가 하면, 에너지라는 말로 설명해야 할까. 분명 영화 Once (2007)의 OST로 삽입된 다른 곡들도 명곡이 많다. 특히 영화의 주제와 연관지어 본다면 Falling Slowly와 같은 듀엣곡이 더 각인이 되어 있어야 맞는데, Muzeholic은 이상하게도 오프닝(?) 격인 이 곡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글을 적어가는데 조심스러운 것은, 분명 언젠가 Once 영화 자체에 대한 리뷰를 염두해두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풀어놓기가 망설여지는 탓일까.)  이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스크린에는 그 자식(...실제로 배역 명칭이 Guy이니 뭐. Glen Hansard 분)이 조용히 연주를 하고, 카메라는 점점 그를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관객들은 노래가 끝나고나서야 그 카메라가 다른 주인공인 Girl(Markéta Irglová 분)의 시점이었음을 알게 된다. 울부짖는듯한 느낌의 이 노래는 그렇게 그들 첫만남의 계기가 된 셈이고, 그 후의 어느 노래들보다도 Girl의 입장에서도 강렬히 남아있지 않았을까.

처음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를 곱씹어봤을 때는 사실, 무슨 소리인지 도통 모르겠더라. 간단하게 생각하면 될 것을 '분석'하려 들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운율 맞춰 늘어놓은 예쁜 단어들의 향연이라서 그런건지는 알 방도가 없지만 아무튼 처음에는 정말 이게 뭔가...싶었다. 하지만 몇번을 듣다보니 메세지는 아주 간단하다. "Just say it to me now."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냥 지금 말해달라는 것. 관계에 있어 하고픈 말을 속에 담아두고, 이것저것 생각해가며 발밑을 살피며 발을 내딛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이 이런 '신중함'을 중요시 여기는 면이 있지 않은가도 싶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것을 표현해야 한다. 아니라면 상대방은 평생을 가도 모를 수 있으니까. 몰라준다한들 자신이 아닌 그 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 아마 이건 뭇남성(?)들의 공통된 절규일지도 모르겠다. "원하는게 뭐야 =ㅁ=!" ...우리는 독심술사가 아니다.

p.s : 오랜만에 짬을 내서 업데이트를 감행합니다. 아...이 짧은 글 쓰는데도 막 시간의 압박이 느껴지네요. 누가 보면 나 되게 잘 나가는 줄 알겠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