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Testing & Some Sepias
사실 아주 어렸을 적 집에 Canon의 SLR이 있어 사용해본 적은 있지만 그때는 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포커싱이나 하는 정도가 전부였던 시절이라, D40X로 새삼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내가 이 얼어죽겠는 날씨에 어디 멀리 가진 못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들로 열심히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처럼 삼각대를 싫어(?)하는 특이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아주 엿같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건 아주 잘 짜여진 함정과도 같은 것!
난 개인적으로 S모드(i.e.셔터스피드 우선 모드)로 촬영하는 것을 좋아한다. 솔직히 M모드(완전 수동)는 귀찮기도 하고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세팅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듯 하다. 하지만 이러한 취향에는 어쩔 수 없는 부가조건이 있었으니...조리개를 내가 직접 세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사실 광량이야 ISO감도 조절이나 노출보정 등으로 어찌 커버해볼 수 있겠는데, 문제는 피사계 심도다. 난 개인적으로 아웃포커싱이 심한 사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원해서 아웃포커싱을 만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사계 심도가 깊은 사진들을 선호한다. 그렇다고 A모드(조리개 우선 모드)로 놓을 수는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M모드로 동시에 조절하자니, 광량이 부족한 야경이나 적어도 그런 비슷한 상황에서 문제가 되더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직 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실 어두운 곳이 아니라면 내가 굳이 셔터스피드에 신경을 쓸 이유도 없으니 말이다. 뭐...삼각대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겠는데, 빌어먹을 연결부위가 어디로 굴러들어갔는지 보이지 않아 버티다 안 되면 새로 사야될 듯 하다.
그건 둘째치고, D40X로 사진을 찍으며 발현된 또 한가지의 의문점인데...왜 주변부 광량이 부족하게 찍혀서 마치 로모=ㅅ=사진처럼 나오는가이다. 처음엔 렌즈 앞에 끼우는 후드 때문인가 고민을 했었는데, 후드를 떼고 찍은 사진들도 그렇게 나오는 걸 보면 그건 아닌듯 하다. 이게 렌즈의 성능 때문인지..아니면 내가 광량 조절을 발로 해서 그런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로모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은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지금까지의 잡설들과는 별 상관 없는 몇장의 사진들을 감상해보자.
Nikon D40X, Nikkor AF-S 55-200mm DX F4-5.6G VR (클릭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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