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개념지론, 그리고 無개념의 역설.

MuzeWeek/Editorial 2008. 7. 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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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전제

1) 세상의 모든 이들은 개념이 있는 이들과 없는 이들로 구분된다.
2) 세상에는 적어도 한명 이상 개념없는 이가 존재한다.
3) 개념이 있는 모든 이들은 바른개념과 그른개념을 가진 이들로 구분된다.
4) 바른개념과 그른개념의 선정기준은 사회적 관습에 따른다.


2. 개념 법칙

제01항 - 개념이 있는 이는 개념이 없는 이를 멸시하거나 재촉한다.
제02항 - 개념이 없는 이들은 자신이 개념이 없는줄 모른다.
제03항 - 개념이 없어도 있다고 착각되거나, 있어도 없다고 착각될 수 있다.
제04항 - 바른개념을 가진 이들은 그른개념을 가진 이들을 개념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05항 - 그른개념을 가진 이들은 자신의 개념이 바르다고 생각한다.
제06항 - '개념이 없다'는 말은 개념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사용된다.
제07항 - 제6항의 문구는 모욕으로 받아들여진다.
제08항 - 제7항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는 제6항이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09항 - 개념이 없는 이들은 보통 개념이 없다는 말을 들어도 크게 화내지 않는다.
제10항 - 개념이 없는 이들은 자신이 왜 개념이 없는지는 몰라도 주변사람들이 자신을 개념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제11항 - 제9항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는 발설 주체가 개념이 없는 이일 경우이다.
제12항 - (제11항 반복) 즉, 개념이 없는 이에게 지적 당한 개념없는 이는 기분이 나쁘다.
제13항 - 제10항이 성립하지 않는 부류의 무개념인은 십중팔구 그른개념 소유자이다.
제14항 - 그른개념을 가진 이들은 세상이 전부 개념이 없다고 여긴다.
제15항 - 개념이 없는 이들은 상대방의 개념정도가 어떤지 파악하지 못한다.
제16항 - 바른개념을 가진 이들은 각각의 개념정도를 정확히 예측하지만 표현하지 않는다.
제17항 - 제14,15,16항을 토대로 추론하자면 제6항의 문구를 사용하는 이들은 개념이 없거나, 그른개념을 가진 이들이다.
제18항 - (제17항 반복) 즉, 바른개념을 가진 이들은 개념이 없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제19항 - 그른개념을 가진 이들은 개념없는 이들을 용납하지 않는다.
제20항 - 그른개념을 가진 이들은 바른개념인도 모두 용납하는 것은 아니다.
제21항 - 그른개념을 가진 이는 용납하지 않는 바른개념인도 개념이 없다고 간주한다.
제22항 - 바른개념을 가진 이는 그른개념이 무개념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제23항 - 무개념인들은 제19항~제22항의 내용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제24항 - 무개념은 전염성을 지닌다.
제25항 - 개념을 가진 이들은 그들의 개념을 유지하려는 성향을 띈다.
제26항 - 그중 그른개념을 가진이들은 자신의 개념을 무개념인들에게 강요하고, 바른개념을 가진 이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려한다.
제27항 - 개념 있는 이들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무개념은 박멸되지 않는다. (기본전제 참조.)
제28항 - 세상은 무개념인보다 그른개념인으로 가득차는 것이 더욱 위험하다.


3. 無개념의 역설

- 개념이 없다는 말의 의미는 대상이 개념이 없는 인물이라는 뜻. (제6항)
- 바른개념인은 개념이 없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제16항)
- 무개념인은 상대에 상관하지 않고 개념이 없다는 발언이 가능하다. (제15항)
- 그른개념인은 일부의 바른개념인에게도 개념이 없다는 말을 한다. (제21항)
-> 그렇다면 개념이 없다는 말은 사실상 무개념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타겟으로 가능하다.
-> 결국 '개념이 없다'는 말은 실제로 개념이 없는 사람에게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도출되고,
-> 이는 첫줄의 정의(제6항)에 위배된다.

작성일 : 200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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