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o Romano : Stairway to the Ruins

Traveling Circus 2007. 10. 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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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에서는 다시 팔라티노 언덕에서 내려와, 캄피톨리오 언덕으로 빠져나가는 루트를 돌아보기로 합시다. (위 사진 보시면 맨 위에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비의 윗부분이 보이죠? 그쪽으로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사실 이 곳이 엑기스(?)라고 해야 하나요. 보통 포로 로마노의 그림같은(?) 풍경은 이쪽을 배경으로 바라본 것이 많습니다. 간단간단하게 소개하며 달려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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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lica di Massenzio o di Costantino(Basilica of Maxentius and Constantine :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큰 아치 3개짜리 건물)의 왼쪽으로 보면...푸른색의 종탑 지붕을 가진 Basilica dei Santi Cosma e Damiano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밑의 사진에 보이는 문을 찾아보시면 어딘지 나옵니다.) Temple of Romulus의 한 부분이기도 한 이 곳은, 소위 Titulus(복수형은 Tituli)라 불리는 로마시대 초기 교회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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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캄피톨리오 언덕쪽을 향해 올려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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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둥 3개만 남은=ㅅ= 난감한 건물이 보입니다. (뭐...사실 아테네에도 기둥 하나 남아 있는 것들이 수두룩 빽빽한지라;; 별로 놀랄 일은 아니지만요) 표지판을 보면, 라틴어로 Aedes Vestae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Temple of Vesta라는 뜻입니다. Vesta여신을 위한 제단이라는 것이죠. Vesta여신은 사실 초기 로마의 핵심적인 신앙의 대상이었는데, 이유는 그녀가 가정과 안식처, 화덕의 여신이었기 때문이죠. 보통 그리스의 Hestia(네 =ㅅ= 대항해시대에 나오는 그 헤스티아의 솥 할때 그 아줌마)의 차용이 아니냐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고 하지만, 기원 시기나, 영향력 등을 따져보았을 때 오히려 그 반대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 신전은 초기 로마인들의 거주공간과 유사한 형태(둥근 오두막 형태)로 건설되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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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다시 고개를 돌려 본 코스로 올라봅시다. E군이 음료수를 들고 탈랄라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찍혔군요. ㅉㅉ 무시하고 맨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에 주의를 기울여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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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렇게 이목을 끄는 신전이 하나 있습니다.
Tempio di Antonino e Faustina라고 적혀 있는 이놈은...Temple of Antoninus and Faustina입니다. 이 신전은 원래, 안토니누스 황제(본명 읽다 기절하지 마십시;; Titus Aurelius Fulvus Boionius Arrius Antoninus Pius)가 자신의 죽은 아내 파우스티나(Annia Galeria Faustina Major : major는 the elder의 뜻.)를 기리기 위해 짓기 시작한 신전인데, 결국 완성되기 전에 자신도 죽었다는군요. 그의 후계자가 그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이고, 그가 안토니누스와 파우스티나에게 헌정하는 신전으로 컨셉(?)을 바꾸어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러다 한 7세기 경, San Lorenzo in Miranda라는 교회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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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또 언덕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왼쪽으로 샤삭 고개를 돌려보면...
팔라티노 언덕을 뒷배경으로 하고 또 허연 기둥 3개만=ㅅ= 남아 있는 놈이 보이죠? 저것이 바로 Temple of Castor and Pollux라고 합니다. 아...Castor랑 Pollux가 누구냐 하면...아마 제우스가 백조로 변신하여 유혹했다는 Leda라는 스파르타의 왕비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거예요. (Leda는 스파르타의 왕 Tyndareus의 아내였고...그 유명한 Helen of Troy의 어머니입니다.) 아무튼 이 아줌마가 제우스 아저씨에게 낚여서 낳게 된 아이들이 Castor와 Pollux입니다. 이들은 합쳐서 Gemini(쌍둥이)라고 칭해지기도 합니다.

사실 이들의 그리스 버젼 이름인 Kastor는 'he who excels(뛰어난 이)'라는 뜻이고, Poludeukeis는 'very sweet(달콤한)'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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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오른쪽을 보게 되면...역시 기둥 몇개만 남아 있지만 뭔가 포스=ㅅ=가 있어보이는 터가 보입니다. 사실 그보다 그 너머로 보이는 사각형의 건물에 대해 먼저 설명하자면, (위에 돔은 다른 건물입니다.) Curia Hostilia 혹은 Curia Julia라고 불리는 로마의 첫 의회가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Domus Tullus Hostilius 황가가 집권하던 시절 (기원전 7세기경)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리의 율리우스 카이사르=ㅅ=님하께서 그래 내 이름을 붙이는거햐! 해서 Curia Julia라고 다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만, 그 해(BC 44년) 뒤치기를 당하시는 바람에...양아들 아우구스투스가 BC 23년에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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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앞 터를 본격적으로 보자면...일단 명칭은 Basilica Aemilia라고 하겠습니다. 길이는 100미터, 폭은 30미터 정도 되는 상당히 큰 규모의 교회였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그 잔해들만이 보일 뿐입니다. 사실 이 터에는 원래 정육점, 은행 등 가게들이 모여있었는데, Marcus Fulvius Nobilior라는 로마 상원의원이 BC 179년 Basilica Fulvia라는 이름으로 이 자리에 건물을 지었지만 결국 완성되기 전에 죽고, 그의 파트너였던 Marcus Aemilius Lepidus가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자손들이 지속적으로 관리, 보수해 내려왔던 탓에 Basilica Aemilia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뭐...그 이외의 정보를 더 원하시는 분들은 그냥 검색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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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카이사르가 부루투스에게 뒤치기를 당해 안드로메다 익스프레스 타신 곳!!!....은(는) 훼이크고, 처음엔 그런 줄 알았는데 사실은 카이사르 신전(Aedes Divus Iulius : Temple of Caesar)이라고 합니다. 위치는 Temple of Castor and Pollux 근처입니다. 물론 지금 보이는 면은 일종의 기념비(?)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고, 뒤쪽으로 신전의 터가 있다더군요. (당시엔 몰랐 =ㅅ=;; 심지어는 카이사르의 무덤이 아닐까도 생각했던;;;) 저 꽃들은, 누가 딱히 관리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이 곳을 찾는 이들의 관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들마다 놓인게 다 다를거예효 =ㅅ=) 아무튼 이 곳은, 사실상 로마 시민으로써는 처음으로 신격화된 카이사르이기에, 상원에서 그를 기념하기 위해 바친 신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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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이제 우리가 힘든 여정의 마무리에 도달했다는 표식, Arco di Settimio Severo(Arch of Septimius Severus)입니다. Severus Snape 교수의 조상!!!...은(는) 훼이크고;; Lucius Septimius Severus 황제와, 그의 두 아들 Caracalla와 Geta를 기리기 위한 문이라고 합니다. 셉티미우스(혹은 셉티무스) 세베루스는 아프리카(구체적으로는 현재의 튀니지 및 리비아 근방)에서 태어난 이로는 처음으로 로마의 황제가 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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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포로 로마노의 일부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ㅅ= 아무튼 상당히 근접해 있으니 이름만 적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Curia Hostilia 위로 보이던 돔의 주인) Chiesa Dedicata A S. Luca Evangelista et S. Martina라고 합니다. 아마도...성 루카와 성 마틴에 바치는 교회라고 번역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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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혀있기도 하거니와 The Decennalia Base라고 불리는 놈입니다. Diocletian 황제(Gaius Aurelius Valerius Diocletianus)가 세운 일종의 기념비를 받치고 있던 주춧돌이라 합니다. 사실 로마제국의 황제 자리는 숱한 음모와 암살 모의로 찌들어 점점 수명이 단축되고 있었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암살로 안드로메다 익스프레스 타신 유명한 선대 황제들을 다룬 기념비를 세웠는데, 아무튼 이 부분은 희미하게 Caesar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니 카이사르를 기념하는 것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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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너머로...포로 로마노의 또 하나의 매그넘 임팩트(?)인 Aedes Saturnus(Temple of Saturn)가 보이는군요. 말그대로 농업의 신 새턴을 위한 신전입니다. BC501~498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이 곳은 Aerarium이라 불리기도 했는데...로마의 국부를 이곳에 보관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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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Scalae Gemoniae(Gemonian Stairs)를 올라가며 내려다보기로 합시다. 그 전에 또 한가지 설명을 하자면, 위에 Temple of Saturn 오른쪽에 보이는 기둥 3개짜리(=ㅅ= 아니 여긴 기둥 3개만 남겨두는게 취민가혀;;) 잔해는 Templum divus Vespasianus(Temple of Vespasian and Titus)의 일부라고 합니다. 사실 이전 포스트에서 보신 Arch of Titus와 유사한 의미로 티투스의 동생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그의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와 형 티투스를 위해 세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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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다 중간쯤 보면...이렇게 내려다 볼 수 있는 턱(?)이 있습니다.
보통 사진들은 이 곳에서 보는 구도들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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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포로 로마노 내부 어디에선가 찍은 사진입니다.
제국은 천년을 가지 못하고, 꽃은 피누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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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밤으로 타임리프!! 우리가 도달한 그 장소와...
두 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언덕에서 본 포로 로마노의 모습을 감상해봅시다.
coolpix 3500에 간이 삼각대(?)를 이용하여 찍은 것들이라 그다지 퀄리티는 보장할 수 없지만;
그냥 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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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비 꽁지도 한번 봐주고...( --) 반대쪽 난간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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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로 콜로세움과 Arch of Titus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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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le of Vespasian and Titus와, Arch of Septimius Severus, 그리고 Gemonian stairs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포로 로마노의 대장정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