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zza di Spagna : Spanish Steps

Traveling Circus 2007. 10. 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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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 유명한 로마의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이군요. 여기서도 공사크리의 흔적을 느낄 수 있지만 ㅠㅠ 그래도 뭐...계단 안 뜯어낸게 어딘가효 =ㅅ=;; 아무튼 스페인 광장을 찾은 게...첫 날 저녁이기도 하고, 둘째날 오후이기도 하고 해서 광량이 다른 사진들이 섞여있을 거예요. ( --) 예전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 포스트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던 것 같지만, 스페인 광장이라는 지명이 무지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이 곳은 Spanish Plaza라기보다는 Spanish Steps로 많이 지칭되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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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에 보이는 특이하게 생긴 분수의 이름은 La Fontana della Barcaccia(Fountain of the Old Boat : 낡은 배의 분수)입니다. Gian Lorenzo Bernini의 아버지인 Pietro Bernini가 1627년~1629년 동안 제작한 것이라고 알려져왔으나...사실 로렌초 베르니니도 세부장식 디자인에 참여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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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파트는 아니지만, 일단은 여기까지도 스페인 광장입니다. (뭐, 그냥 바로 붙어 있어요.) 광장의 남동쪽에 있는 이 조각상은, 소위 Immacolata라고 불리는 로마 카톨릭 특유의 교리 혹은 양식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성모 마리아인데, Immacolata 혹은 Immaculate Conception이란 성모 마리아가 원죄에서부터 자유로운 상태로 어머니의 자궁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존재의 순간부터 예수를 잉태할 몸으로 선택받은 것이다...라고 하는 논리라는데, 뭐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보시면 될듯 하고;; 아무튼 이 Immacolata는 1854년 세워졌고, 아래에 보이는 두명의 남정네는 모세(Moses)와 다윗(David)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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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기가 도대체 왜 스페인 광장이라 불리고, 이 계단들은 왜 Spanish Steps라고 불리는가. 포스트의 맨 첫 사진을 보시면 꼭대기에 오벨리스크 뒤로 공사=ㅅ=중인 건물이 하나 보이실텐데요, 저것이 Trinita dei Monti(혹은 Santissima Trinita al Monte Pincio : Holy Trinity on Pincio Hill)라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예전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의 후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핀시오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불편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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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위에서 보신 Immacolata 바로 앞이 바티칸 주재 스페인 대사관입니다. (안타깝게도 그쪽이 찍힌 사진이 단 한장도 없더군요. 이러니 뭘 알고 돌아다녀야 되는데 ㅠㅠ) 이 스페인 대사관이 정확히 말하자면 Bourbon Spanish Embassy to the Holy See, 즉 부르봉 왕가 하의 대사관이었다는거죠. (Holy See는 바티칸 시국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1723년 경 프랑스 외교관 Étienne Gueffier가 거금의 후원금을 내걸고 Trinita dei Monti와 대사관을 잇기 위해 이 138개의 계단을 짓게끔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Spanish Steps라는 명칭이 생겨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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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더이상 설명은 귀찮으니 생략하고, 광장의 모습들을 이리저리 살펴봅시다. 사실 광장은 뭐니뭐니해도 사람 구경이죠. 여기야 거의 대부분이 다 관광객들이긴 하겠지만 =ㅅ= 그리고 잘 보면 다 그늘 진 부분에 숨어 있답니다 ㅋㅋ 순서는 뭐...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며 본 모습들이랄까요.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뛰어 내려오진 않았으니 그냥 원래 순서대로 보기로 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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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물론 가로등 스페셜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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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위 두장의 사진 뒤쪽 배경에 보이는 건물이...John Keats가 살던 집이라고 합니다. (안드로메다 익스프레스도 여기서 타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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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 찾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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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보는 것과는 꽤 다릅니다. 생각보다 고도가 꽤 높아요 =ㅅ=;;
그리고 생각보다 계단 수가 많습니다. 이게 중간 턱에 가려져 안 보여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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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에 쓰나미를 몰고 오는 교회의 모습은 무시하고...( --) 앞의 오벨리스크에 대해서 잠깐 설명하자면, 이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에 원래 존재하던 것을 가져 온것이 아니라, 포폴로 광장 중앙에서 볼 수 있었던 람세스 2세의 오벨리스크를 복제한 것입니다. (돈 많은 갑부 로마인들에 의해 주문제작되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곳에 세워진 것은 Pius VI 교황시절 1789년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