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i Vaticani : Museo Pio-Clementino
산 세바스티앙...은(는) 훼이크고 산 피에트로 성당을 나와 바티칸 시 성벽을 따라 쭉 돌아오면, 바로...는 아니고 조금 걷다보면 이렇게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의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너무 오래 전이라 잘 기억이 안 나는데다가...이 사진 파일들을 백업시켜준 로마 어딘가의 사진관 아저씨가 사진 순서를 막 뒤죽박죽 섞어뒀다 자기가 복구한답시고 짜맞춰놓은거라, 정확하게 안에서 어떻게 돌아다녔는지 당췌 추론이 안 되긴 하지만 ㅡㅡ 그래도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가며 정리해보도록 합시다. 클릭시 확대.
박물관 로비(?)랄까 아무튼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나선형 계단의 모습입니다. 사실 별 생각 없이 넘어갔었는데, 이 나선형 계단에도 이름이 있더군요. The Simonetti Staircase라 불립니다. 이게 시모네티 계단으로 불리냐...하면, 무려 Michelangelo Simonetti라는 아저씨가 (그 미켈란젤로가 아니예요)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Simonetti라는 집안이 꽤 유명한 듯 한데...아무튼 헷갈리진 맙시다.
계단이 있는 홀의 천장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실 박물관을 들어가자마자 바로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은 아니고...잠깐 박물관 내부의 카페테리아에서 쉬었던 것 같군요. 여기서 찍힌 절대 정체를 알 수 없는 =ㅅ= 미묘한 사진을 하나 발견하긴 했는데, 그건 E군 초상권의 1/4쯤을 침해하기에 업로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별거 없어효.)
아마 카페테리아 근처에서 싸돌아다니다 발견한 놈인 것 같은데, 솔직히 바티칸은 정말 뭐가 뭔지 제대로 모르겠어요;; 일단 찾아보니 이 곳의 이름은, Cortile della Pigna(Courtyard of the Pine Cone : 솔방울의 정원)입니다. 위치는, 바티칸 박물관의 ㄱ자로 꺾인 형태인데, 그 꺾여서 쌓인 안쪽 부분이라고 할까요. (...설명 이 따위로 할래혀;;) 사실 이 구도보다는, 반대편에서 지금 제가 서 있는 부분쪽을 바라보는 사진이 더 유명하더군요...(그리고 그게 훨 멋있;;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아무튼 소나무라고는 보이지도 않는데 무슨 솔방울?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pine cone이란 지금 사진에서는 볼 수 없지만 링크 걸어드린 사진을 보시면 위와 동일한 구체 조형물 뒤쪽으로 청동의 솔방울이 보이실텐데, 바로 그것을 지칭합니다.
사실 이 사진도 처음에는 Cortile della Pigna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은 솔방울의 정원이 아닌, Cortile del Belvedere(Courtyard of the Belvedere : 벨베데레 정원)입니다. 사실 벨베데레 정원이라 칭해지던 부분은 위에서 보신 솔방울의 정원까지 포함을 했었는데, 솔방울의 정원이란 새로운 이름이 붙여짐에 따라 현재 이 곳만을 지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Donato Bramante가 교황의 후원을 받아 설계한 정원이었는데, 사실 이 아저씨는 산 피에트로 성당의 건축에도 상당한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양식을 소위 High Renaissance라고 하는데, 이는 르네상스 양식 중에서도 특별히 교황의 후원을 받은 (그러니까 바티칸 풍의?) 크리스트교의 테마를 담은 르네상스 양식을 의미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거의 이 시조의 출발을 알리는 작품이지만, 대표적인 인물은 역시 미켈란젤로 아저씨겠죠. (피에타, 다비드상, 시스티나 성당 벽화 등등등)
여기는 Museo Pio-Clementino(클레멘티노 교황 박물관)입니다. 말 그대로 교황 Clement 14세가 1771년 세운 박물관이고, 사실상 바티칸 박물관의 가장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남아있는 사진들로 미루어보건대 제 사진들은 전부 이 곳의 사진들인 것 같더군요.)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시스티나 성당 및 라파엘 룸 등도 전부 이 곳의 일부입니다만.이게 ㄱ자로 꺾인 구조에서 남북으로 뻗어있는 긴 작대기에 해당하는 부분이기에, 이곳의 가장 안 쪽은 시스티나 성당이자 산 피에트로 광장과 맞닿아있겠죠? 사실 이 박물관은 바티칸 궁(Palace of the Vatican 혹은 Apostolic Palace)을 포함합니다. 바티칸 궁이란 다들 아시듯 교황의 공식 거주지(버킹검 궁 정도?)입니다만, 교황이 여러 유적과 작품들의 유적을 위해 상당부분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게 해주었다는거죠. (물론 미켈란젤로와 라파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만;;) 일단 이 포스트에서는 초입부분만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윗 사진은 Sala a Croce Greca(The Greek Cross Room)라 하는 곳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무려 세인트 헬레나의 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사진이 안 남아있지;; 분명 본 기억은 있는데 말입니다.)
판테온의 돔을 연상시키는 이 곳은 Sala Rotonda(The Round Room)이라 불립니다. 중간에 정체불명(?)의 거대한 욕조 비슷한 분수인가...여튼 알 수 없는 구조물이 있는 곳입니다. 아마 Sala a Croce Greca를 가기 바로 직전인가에 있던 것으로 기억해요. 여기서 잠깐 부연 설명하자면, sala란 이탈리아어로 room을 의미하겠죠? 바티칸 박물관에서 룸의 단위를 보통 sala라고 하더군요.
이것이 그 유명한 Laocoon and his Sons(혹은 Laocoon Group)입니다. 자세한 건 대충 검색 쳐봐도 나올만큼 유명한 작품이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중간의 인물이 트로이의 사제 Laocoon이고, 양 옆이 그의 아들인 Antiphantes와 Thymbraeus인데, 이들을 휘감고 있는 것이 바다뱀입니다. 로마 시대의 문호인 Pliny the Elder에 따르면 로도스 섬 출신의 3명의 조각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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