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해설] Evanescence - Hello.

MuzeWeek/Lyrics of Moment 2008. 9. 24. 16:46

* Lyrics of Moment에서는 Μųźёноliс이 직접 해석한 가사와 간단한 해설을 제공합니다.

Amy Lee, sitting.


Playground school bell rings again,
Rain clouds come to play again,
놀이터에 학교 종이 다시 울리고
먹구름도 다시 놀러나왔구나

Has no one told you she's not breathing?
Hello, I'm your mind giving you someone to talk to,

아무도 그녀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얘기해주지 않았니?
안녕, 난 너의 마음이란다. 대화할 상대가 되어줄께

Hello..
안녕..

If I smile and don't believe,
Soon I know I'll wake from this dream,

그냥 웃어버리고 믿지 않으면
난 이 꿈에서 깨어날 수 있을거란 걸 알아

Don't try to fix me, I'm not broken,
Hello, I'm the lie, living for you so you can hide,

날 고치려 들지마, 난 고장나지 않았어
안녕, 난 거짓말이야. 네가 숨을 수 있게 여기 있는거지

Don't cry..
울지마..

Suddenly I know I'm not sleeping,
Hello, I'm still here,
문득 난 내가 자고 있는게 아니란 걸 깨달았어
안녕, 나 아직 여기 있어요

All that's left of yesterday..
어제로부터 남겨진 모든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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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사실 새삼스럽게 이모코어의 감성이라는 것이 다시 느껴지곤 한다. EvanescenceAmy Lee만큼이나 그에 어울리는 보컬도 또 없고 말이다. 이 분(?)은 생기신 것 만큼이나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시는데 가끔 보면 순간적으로 잠깐, 아주 잠깐 Nightwish의 전 보컬이었던 Tarja Turunen의 모습과 겹쳐보이기도 할 정도다. (사실 Amy Lee가 아름답다..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상당히 예쁜 외모의 소유자인데, 미묘하게 이미지가 뒤틀려서 각인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여하튼 EvanescenceFallenDaredevil: The Album[각주:1]에 삽입되어 많은 인기를 얻은 Bring Me To LifeMy Immortal을 포함한 그들의 첫 정식 앨범이었고, 그들을 메이저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었다. 특히 My Immortal은 분명 이모코어 밴드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피아노 선율을 동반한 극도로 감성적인 곡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덕분에 후속작인 The Open Door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멜로한 앨범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하지만 Fallen 앨범에는 My Immortal 말고도 또 하나의 극도로 멜로한 곡이 있었으니 바로 이 곡, Hello다. 그리고 오히려 그 감성은 이쪽이 훨씬 더 뭉클하게 다가오는데, 딱히 유명세를 타지는 못했다는 것은 조금 아쉽다. 특히 피아노와 첼로의 선율이 교차하는 백업은 정말 훌륭하다.

가사도 굉장히 짧은데 대충 훑어보면...이건 뭐 우울증에 걸리기 딱 좋은 텍스트 같지 않은가. 첫 구절, 그러니까 '놀이터와 먹구름'으로 대변되는 부분이 지금 이 곡 전체의 배경과 이미지, 색깔을 모두 결정한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인지 끝을 알리는 종인지는 알 방법이 없지만, 먹구름이 놀러나왔다는 것은 어찌되었든 놀이터에 아이들은 아무도 없다는 뜻이겠지.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 비를 맞으며 누워 있는 고장난 인형 같은 이의 하소연. 누군가 자길 향해 손을 뻗지만 그것이 순수한 도움의 손길인지, 아니면 자신을 이용하려는 또 하나의 사악한 영혼인지 모르기에 경계하는 두려움. 물론 실제로 놀이터에서 비를 맞고 드러누워있는 아낙네를 상상하면 곤란하다. 어디까지나 마음 속에서 생성되는 이미지 속의 일이니까. 하지만 마지막 클라이막스 "Suddenly I know I'm not sleeping...hello, I'm still here." 구절을 들을 때면 뭔지 모를 울컥함이 엄습하곤 한다. 내가 마음 한 구석으로 치워버린 무엇인가가, '나 아직 여기 있어'라고 울부짖으며 손을 내미는 그런 느낌..

  1. 이게 또 명반이다.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여기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나 수록된 곡들은 정말 당시 모던락의 진수를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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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배트맨 2008.09.26 23:41  Modify/Delete  Reply

    <데어데블>에 수록되었던 곡들이, 이들의 정규 앨범에도 수록이 되어서 양쪽으로 발표된 경우인가요? 느낌이 안 오길래 오늘 다시 들어보았는데 저는 썩 좋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_-a

    <데어데블>의 OST가 히트를 했었나요? 상당히 의외네요. 물론 영화와는 상관없이 OST만 히트를 한 경우도 있기는 했었지만,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로 형편없는 슈퍼 히어로물이였기 때문에.. ^^;

    • BlogIcon Μųźёноliс 2008.09.27 01:55 신고  Modify/Delete

      아 이 곡은 데어데블에 수록된 곡이 아니구요. Bring Me To Life와 My Immortal이 삽입되었었죠. 왜 그런 경우들 많이 있지 않던가요? 기존의 곡들이 OST로 삽입되는 케이스들요. 영화 데어데블이 사실 트레일러 단계까지는 Evanescence의 Bring Me To Life 덕에 굉장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가...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안드로메다더라..뭐 이런 케이스였죠 ^^;;

      하지만 그 OST는 꽤 잘 팔렸습니다. Revis의 Caught In The Rain이라든가, The Calling의 For You라든가 그 앨범을 계기로 유명세를 타게 된 곡들이 많았죠. (물론 위에서 논한 Evanescence의 곡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 말이죠.)

    • BlogIcon 배트맨 2008.09.28 22:16  Modify/Delete

      앗! 그랬군요. 제가 본문 글을 잘못 읽었나봅니다. 미안합니다.
      <데어데블>은 그래도 OST로 좀 건졌나 보군요. ^^;
      혹시 이 코너에서 '엔니오 모리꼬네' 특집을 연재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T.T

    • BlogIcon Μųźёноliс 2008.09.29 00:02 신고  Modify/Delete

      그...엔니오 모리코네의 작품 거의 대부분은 instrumental(경음악)이기 때문에 가사해설 카테고리로 다루기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다크나이트 BGM 등 최근 들어서도 한번 영화음악들에 대해 다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후후...뭐 요즘 제대로 리뷰도 업데이트 못 하고 있는데 과연 시간이 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짬이 나면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