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해설] The Offspring - Half-Truism.

MuzeWeek/Lyrics of Moment 2008. 9. 3. 14:37

* Lyrics of Moment에서는 Μųźёноliс이 직접 해석한 가사와 간단한 해설을 제공합니다.

The banner you're waving is burning in red..


One is for envy and one just for spite
The cuts in my heart, they show in your eyes
It don't make it better
Twisting knife that turns by itself onto someone else

한방은 질투를 위해, 한방은 그냥 분풀이로
내 가슴에 난 상처가 네 눈에 비춰지고 있어
그다지 나아지지 않아
누군가에게 칼을 돌려봤자..

Your self liberation will leave this behind
Beyond slings and arrows raining on your mind
You'll make it better
Shake it off, it never mattered anyway
 
스스로 자유로와진다면 이 모든 건 잊혀질거야
네 마음 속에 비처럼 내리꽂는 온갖 돌과 화살 너머로
넌 해낼 수 있어
떨쳐버려, 어차피 별 상관 없는 것들이니까

If we don't make it alive
It's a hell of a good day to die.

만약 우리가 여기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죽기에 꽤 좋은 날 아닌가

All our light that shines strong
Only lasts for so long.

우리를 향해 강렬히 비추는 빛도
꽤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거니까

And it's ashes to ashes again
Should we even try to pretend?

또 결국 한줌의 재가 되어버렸어
신경쓰는 척이라도 해야 되나?

All our light that shines strong
Only lasts for so long.

우릴 향해 강렬히 비추는 빛도
꽤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있어

The banner you're waving is burning in red
It's blocking sunlight that shines overhead
 
네가 흔들고 있는 그 깃발은 빨갛게 불타
머리위의 햇빛까지 막아버리고 있어

You against the world
Diamonds and pearls
Voices inside you churn
Watch the city burn

너와 세상의 대결이야
다이아몬드와 진주들
내면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
도시가 불타는 것을 봐

Your own liberation will leave them behind
All the slings and arrows that rain on your mind
Don't make it better
Break it, cause it never mattered anyway

스스로 자유로와진다면 이 모든 건 잊혀질거야
네 마음 속에 비처럼 내리꽂는 온갖 돌과 화살들도
별로 도움은 안 되지
끊어버려, 어차피 별 상관 없는 것들이니까

The banner you're waving is burning and red 
네가 흔들고 있는 그 깃발은 빨갛게 불타고 있어

You against the world
너와 세상의 대결이야

Diamonds and pearls
다이아몬드와 진주들

It never mattered anyway
어차피 다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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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리뷰를 작성할 당시 함께 소개했었는데, 뭐 그냥 가사만 붙여넣고 넘어간 셈이니 여기서 다시 한번 이야기해볼까 한다. (이 노래가 속해 있는 The Offspring의 새 앨범 Rise and Fall, Rage and Grace (2008)에 관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이 노래는 미묘하게 오프스프링 특유의 냄새가 배어있으면서도 전혀 새로운, 꽤나 감성적인 곡이다. 특히나 가사가 그런 느낌을 더욱 증폭시켜주는데, 이게 참 애매하다. 마치 추상화처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메세지를 창출해내니까. 해외 포럼등을 살펴보면 이 노래의 메세지를 "인간 관계, 혹은 연인 관계와 갈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저 관점은 핀트가 살짝 안 맞는 것 같고, "싸움과 자유의지"라는 키워드가 더 맞을 거 같다. 실제로 앨범 자켓에 이 노래의 가사가 실린 부분의 일러스트를 봐도, 방독면을 쓰고 깃발을 든 병사(?)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말이다. (그 이미지를 웹에서 찾아보려고 2시간 동안 뒤졌는데 안 나오더라. 삽입한 이미지는 웹서핑으로 구한 이미지 2장을 Picasa로 대충 오버랩 시켜 만든 놈인데, 노래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물론 문자 그대로 '전투'의 의미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꽤 상징적인 문구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지.

하지만 이 노래는 확실히 꽤 장엄한 생존에의 싸움과, 억압에의 저항의 이미지를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인간 관계의 갈등 같은 가벼운 주제였다면 "If we don't make it alive, it's a hell of a good day to die." 같은 구절은 해석하기 애매하니까. (가사만 놓고 보면, 이건 뭐 웨스턴이나 느와르 장르에 어울릴 법 하지 않은가.) 일단 분명 어떤 형태로든 간에 '싸움'이라는 요소가 드러나 있다. 서로를 상처입히고, 심지어는 죽음으로 몰아넣는 싸움. 다이아몬드와 진주라는 구절이 의미하는 것은 아마도 '물질적 풍요, 재산, 즉 돈'이겠지. 보통 느와르 장르에서 싸움은 여자나 돈을 놓고 시작한다. 하지만 그 끝에 이르러서는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까먹은 채 서로를 향해 달려들어 누군가 하나 죽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싸움을 한다. 제목으로 쓰인 half-truism을 잠깐 살펴볼까. half-truth는 부분적으로만 진실인 문장, 즉 어떤 명제를 왜곡하거나 부분 은폐하여 완벽하지 않은 것을 마치 진실인 것 처럼 속이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정치적, 혹은 철학적 신념을 의미하는 -ism이 붙었으니, 아마도 이 단어는 몰락하는 현대사회의 철학적 기반을 총괄하는 신조어일지도 모르겠다. 즉, 이 노래에서 피터지게 싸우는 이유가 단순히 물질적, 동물적 욕망 때문이 아닌 왜곡된 진실에의 저항에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런 이미지는 "The banner you're waving is burning in red."라는 구절이 더욱 증폭시킨다. 보통 깃발이라는 것이 상징하는 바는 '집단의 믿음' 혹은 '신념'이니까. (조금 더 정치적으로 들어가보자면, 허구한 날 불태워지는 미국 성조기의 예도 있겠고..) 하지만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불타는 성조기보다는, DelacroixLa Liberté guidant le peuple (Liberty Leading the People)이 떠오른다. 프랑스 대혁명의 아드레날린이 묻어나온 것 같아서일까, 아니면 프랑스 삼색기의 빨간 부분이 불타는 것 같은 느낌을 줘서일까. 분명 이건 서로를 끝장내기 위한 싸움인 동시에 신념과 신념의 부딪힘이며, 구체적으로는 진실의 왜곡에 저항하고 자유의지를 발현하려는 발버둥이다. (서로를 '진실의 왜곡'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꽤 재미있는 상황이지만.) 이 곡은 그 싸움의 이미지를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 치열함을, 그 열기를, 동시에 그 진실한 맞대면의 감성을..

Eugène Delacroix :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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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까스뗄로 2008.09.04 18:06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 곡, 가사가 꽤 결연했었네요. 과연... 스케일 큰 웨스턴 영화 주제곡으로도 손색 없겠어요. 아우, 이젠 들라끄루아의 저 그림만 보면 콜드플레이가 생각나서... 아하하하, 이것도 나름 큰일이네요.

    • BlogIcon Μųźёноliс 2008.09.04 19:53 신고  Modify/Delete

      네, 어느 음악과 비주얼적인 이미지가 결합하는 것은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이미지가 음악의 이해와 mapping을 도와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다른 종류의 해석을 막아버릴 수도 있거든요. (멜로디나 노트도 그렇지만, 특히 가사에 있어서는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오프스프링의 노래들이 이렇게 비장=ㅅ=한 가사가 거의 없는데..(보통은 술먹고 여자들이랑 놀고 뭐 이런 종류니까요) 참 신기하더라구요? ㅎㅎ;;

  2. HAHAHA 2008.09.18 21:58  Modify/Delete  Reply

    까스뗄로님 말대로 저도 저 그림만 보면 콜드플레이의 비바라비다가 생각이 나네요.. ㅎ 이번 오프스프링 앨범은 펑크의 느낌보다 얼터네이티브의 느낌이 확 들더군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 BlogIcon Μųźёноliс 2008.09.19 00:40 신고  Modify/Delete

      안녕하세요. 얼터...물론 얼터라면 얼터긴 한데 =ㅅ=;; 온갖 삼선짬뽕을 해놨다는 기분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그런걸 아주 좋아해서 =ㅅ=!)

  3. 2008.09.29 22:10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BlogIcon 조성우 2008.12.14 05:11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즘 가슴이 답답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네요.
    글 퍼가겠습니다.^-^

    • BlogIcon Μųźёноliс 2008.12.15 00:08 신고  Modify/Delete

      부족한 글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답답하신 일 있으시더라도 활기찬 하루 맞으셨으면 좋겠네요.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5. 백현기 2009.02.20 19:17  Modify/Delete  Reply

    저도 이곡을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끝나고 하이라이트나올때 음악으로만 들었는데... 정말 가사가 스케일이 크고 장엄하면서도 뭔가 정치적인 비판을 담고 있는 곡이였군요... 저도 작성자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뭔가 싸움과 자유의지를 담고있는 이미지 같습니다. 좋은 정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 김세진 2009.07.19 23:40  Modify/Delete  Reply

    제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담아갑니다~^^;;
    이노래 너무 좋아요 .
    MBC ESPN 에서 경기끝나고 하이라이트곡으로 알게된 노래라서..
    그려러니 햇는데 이런 깊은뜻이..ㅎㅎ
    제 미니홈피 배경음이거든요~~~
    다이어리에 가사 퍼갈께요~
    가사 해석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7. dddd 2009.10.21 12:24  Modify/Delete  Reply

    뮤즈님아니에요!! you're gonna go far, kid 나 the kids aren't alright

    만해도 여자랑술먹고노는얘기는아닌뎀?!?!

  8. offs~ 2010.05.17 21:38  Modify/Delete  Reply

    고딩때 우연히 티비를 보다가
    우드스탁에서 오프스프링이 the kids aren't ~ 부르는걸 보고선..
    그 이후론 "아...이게 내가 찾던 음악이야..." 어딜가나 오프스프링 찬양~


    6번째 앨범까지는 구입했었는데...
    그동안 사는게 바쁘다보니...취미생활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는데..
    우연히 이 앨범을 듣게되고...

    다시 수집욕이 생기는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