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le of Olympian Zeus & Arch of Hadrian

이곳은 흔히 제우스 신전(Olympieion)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정식 명칭은 Ναός του Ολυμπίου Διός : Temple of Olympian Zeus) 위치는 신타그마 광장에서 걸어서 얼마 안 걸릴 정도로 가깝고, 윗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바로 아크로폴리스의 하부에 있습니다. (물론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걸어가는데 똥줄이 타긴 했습니다만) 그래서인지 관광 코스로 유명하고, 보통 이 곳에서 아크로폴리스를 올려다보는 구도가 가장 흔하죠.

아 그나저나 이 빌어먹을 E군이 아크로폴리스 전경사진을 쏙 빼놓고 보내주는 바람에 아크로폴리스 포스트가 걱정되긴 합니다만, 이게 다 제 업보인데 어쩌겠나효 ㅠㅠㅠㅠ

제가 이 여행에 오르기 전 한 친구랑 공원에서 야밤에 술 마시며=ㅅ=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 그놈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야 아테네에 제우스 신전이라는 데가 있는데, 가봤더니 기둥 하나 남아있더라;; 뭔가 이상해서 조금 옆으로 가봤더니 뒤에 쫙 숨어있더라고 ㅋㅋ" ...뭐 기둥 하나는 아니지만 그래도 참 황량한 광경이긴 했습니다. 지어지는데 그래도 거의 700~800년정도 걸렸다고 하는데 말이죠. (BC 6세기에 착공했는데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절이 되서야 완공이 되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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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신전의 '전경'입니다. ( --) E군의 주특기인 '자신을 말도 안되는 주신 및 킹왕짱 인물에 비유하기' 신공이 터져나왔다는건 말 안해도 비디오...

이게 그 문제의 기둥이군요...ㅎㅎ;;

이는 정확히 말해서 제우스 신전의 일부는 아니고,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문(Arch of Harian)이라고,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하드리아누스 아저씨의 입성(?)과 여러 은혜(?)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알려져있으나, 문제는 누구의 후원으로 지어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설마 지가 지었겠어혀;;;) 웃기는건 문에 새겨진 문장인데...잘 보이진 않지만 아치 바로 위에 얼룩진 부분에 있다고 합니다.

지금 보이는 면의 반대편에는,

ΑΙΔΕIΣ ΑΘΗΝΑΙ ΘΗΣΕΩΣ Η ΠΡΙΝ ΠΟΛΙΣ (This is Athens, the ancient city of Theseus)
 : 이곳은 테세우스의 고대 도시, 아테네입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쪽 면으로는

ΑΙΔΕIΣ ΑΔΡΙΑΝΟΥ ΚΟΥΧI ΘΗΣΕΩΣ ΠΟΛΙΣ (This is the city of Hadrian, and not of Theseus)
 : 이곳은 테세우스가 아니라, 하드리아누스의 도시임.

라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네 물론 이 문장은 하드리아누스가 아테네 시의 성벽을 확장할 당시에 직접 새기셨다고 합니다. (열폭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 ㅠㅠ)

아크로폴리스에서 내려다 본 제우스 신전과 하드리아누스의 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