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opagus & Ancient Agora of Athens

Traveling Circus 2007. 10. 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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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크로폴리스에서 하산하여 아테네 고대 아고라(Αρχαία Αγορά)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어볼까요? 아고라(αγορά : agora)란 흔히들 알고 계시듯, 고대 그리스에서 광장의 역할을 하던 곳이죠. 그리고 당연히 아크로폴리스와 마찬가지로, 아테네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그리스 고대 도시들에 존재했습니다. 따라서 본 포스트에서의 명칭은 걸어드리는 링크에 따라 포괄적 의미의 단어인지 아니면 지금 보시는 장소를 지칭하는지 구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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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오파고스(Άρειος Πάγος : Areopagus)에 올라 바라본 아고라의 모습입니다. 아레오파고스가 어떤 놈인지는 아마 아크로폴리스 포스트에서 보셨을거예요. (프로필라이아 아래쪽에 위치) 아무튼 아레오파고스는 Hill of Ares라는 뜻인데, 왜 이렇게 불리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아레스가 포세이돈의 아들을 죽인 혐의로 다른 신들에 의해 재판을 받은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만, Άρειος(Areios)가 아레스일수도 있고 Ερινύες(Erinyes : 에리니에스)에서 파생된 것일 수도 있다는거죠. (참고로 Πάγος : Pagos는 큰 돌덩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지금은 전망대(?)정도로 사용되는 난감한 언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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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사진에서 조금 오른쪽으로 시점을 옮겼군요. 사실 이 사진들을 찍은 개념업ㅂ은 E군도 그렇지만, 더 오른쪽으로 가면 로마 아고라라고 또 있다는데, 당시엔 모르고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니, 이곳 고대 아고라가 그리스의 포로 로마노 같은 존재라는 설명을 해둔 곳이 있던데,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얘기하면 혼란의 여지가 있어요.

아테네의 참주였던 페이시스트라토스(Πεισίστρατος : Peisistratus)가 집권한 이후 아고라 근처에 있던 시민들을 다 쫒아내고 사택, 관공서, 신전 등을 밀집시켜 실제로 포로 로마노와 흡사한 형태를 띄게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광장'이라는 상징적 기능이 메인입니다. (뭐, 그렇게 따지면 포로 로마노도 광장의 역할이 분명 있긴 했지만, 역시 그것이 주라고 보기는 좀 그렇죠.) 또한, 고대 그리스로마 제국은 정치적으로 근본적 차이가 있기에 그에 따른 '광장'이라는 것의 기능도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아테네가 로마 제국에 복속된 이후 이 중심부 역할을 하던 곳에 수많은 다른 건물들도 지어졌고, 그 흔적들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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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레오파고스에서 이번엔 아크로폴리스를 올려다본 모습입니다. 참 저 철골들이 아스트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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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에서 내려와, 이제 직접 아고라를 거닐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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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크로폴리스에서 아고라 방향으로 털래털래 내려오다보면 왼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리스 정교회의 교회입니다. 이 교회의 이름이 뭔지 발견을 하긴 했는데...뭔가 조금 미심쩍군요. 아무튼 Hagia Apostoli of Solaris Church라는데 그다지 유명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아니면 뭔가 정식 명칭이 따로 있든가...여튼 짧은 실력으로 풀이해보자면, Holy Apostles of Sun(성스러운 태양의 수사들)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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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보신 교회 바로 맞은편으로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큰 건축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 설치되어 있는 식수대가 브라보....는 중요한게 아니고;; 아무튼 이 건물은 Stoa of Attalos라고 불립니다. 도대체 Attalos가 누구냐 하면, 페르가몬(Πέργαμος : Pergamon)의 군주였다고 합니다. (Attalos 2세) 아무튼 페르가몬이 아테네로부터 받은 지식과 교육에 보답하는 의미로 지어주셨다고 하는군요.

...근데 여기 식수대 정말 중요합니다. 진짜 시원해요. 아크로폴리스엔 진짜 뭐 아무것도 없고 물 안 챙겨가면 막 말라죽어가는데, 이곳에서 다시 살아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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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막 대충 생겨먹은 잔해들만 남아 있는 점에서는 포로 로마노랑 비슷하기도 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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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둥들은 Odeon of Agrippa(아그리파 음악당)의 일부였다고 하는군요. 이곳이 거의 아고라의 정중간쯤입니다. 네 그리고 아그리파는 로마 Pantheon 포스트에서 소개한 그 아저씨겠죠? 아무튼 이 음악당 역시 아그리파가 그리스인들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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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의 한복판에서 올려다본 아크로폴리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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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아고라의 특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죠. 헤파이스토스 신전(Θησείον : Theseion 혹은 Hephaisteion)입니다. 사실 정식 명칭은 Temple of Hephaestos and Athena Ergane인데,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와 도자기(?)의 신인 Athena Ergane(아테네 여신이긴 한데...뭔가 좀 특화된 =ㅁ=?)의 신전이란 뜻이겠죠. 왜 하필이면 이런 종류의 신들에게 바쳐졌는가 하면, 이 근처에 도자기 가게나 대장간들이 몰려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쌩뚱맞게 테세이온(Temple of Theseus)이라 불렸는가 하면, 사람들이 테세우스의 유해가 들어있다고 착각하는 기념비 때문이라고 합니다. 네...'착각'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별 관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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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EMPEROR HADRIAN이라고 적어주셨군요. 아무래도 이 아저씨도 변태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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