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04.07.13 - Barcelona 1일 (Barcelona → Nice Ville)

Wanderer's Diary 2007. 9. 23. 01:46
[Traveling Circus]
Montjuic : 몬쥬익 언덕
Temple de la Sagrada Familia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Parc de Guell : 구엘 공원


숙박: 니스행 야간좌석.

- Talgo가 연착을 했다. 털썩. 9시 50분에 도착해야하는데 10시 30분이나 되서 바르셀로나 Sants역에 도착했다. 코인 락커에 배낭 맡겨놓고 출격.
- 역 안에 있는 Santself라는 레스토랑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는데 난 샌드위치랑 간단하게 먹는데 미친 E군은 냅다 스테이크를 시키더라. 그리도 고기에 굶주렸나. 한 조각 뺏어먹었는데 겁나 질겨서 턱은 물론 머리까지 아팠다.
- 처음 간 곳은 몬쥬익 언덕. 전망이 좋다. 바르셀로나 시 전경 및 맑게 빛나는 지중해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문제는 여기서도 남들 다 버스타고 모노레일 타고 올라갈 때 우린 그냥 튼튼한 두 다리로 냅다 걸어 올라갔다. 역시 E군은 황영조 선수의 영광을 몸소 체험하자는 둥의 개소리를 늘어놓았다.) 뭐 좋다. 무식하고 준비 안 했으면 몸으로 때워야지. 그런데 정말이지 케이블 카 타는 입구에 도착해서 모노레일 역을 발견했을 때는 울컥 하더라. 내려갈 때 타고 내려가 보니까 정확하게 30초 걸리더군. 에휴.

- 다음으로 Sagrada Familia(파밀리아 성당)로 향했다. 300년 째 짓고 있으면서 아직도 완공을 못했다는 그 유명한 성당. 혹은 로켓처럼 생긴 기둥들과 장식들로도 유명하다. 확실히 여러 세대에 걸쳐 짓고 있다보니 양식이 상상을 초월하게 다양하고 멋도 있다. (약간 안 좋게 표현하자면 난잡하기도 하다.) 여기도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훌쩍.
- 마지막으로 Parc de Güell(구엘 공원)에 올라갔다. 가우디의 미완성 작품들이 있다기에 올라갔는데 못 찾은 건지 아니면 봤는데 지나친 건지 기억에 없다. 여기도 올라가는 게 겁나 힘들다. 그리고 역시 버스가 있다. 버스를 타자. 걸어 올라가는 계단이 있긴 하고 간혹 중간 중간 친절하게 에스컬레이터도 있다. 하지만, 입구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제발 버스를 타자.
- 구엘 공원을 헤집고 다니는 도중 어제 Talgo 같은 칸에 탔던 미국 놈을 만났다. 양 사이드에 여자 한명씩 끼고 있더라. 우리는 몰랐는데 그 놈이 먼저 아는 척을 하더라. 쳇, 부러운 놈.

- 저녁 7시 20분에 Cerbere로 가는 Renfe를 타고 가서 11시 25분 프랑스 Nice Ville로 향하는 야간열차를 탔다. 근데 이건 쿠셋도 아니고 냅다 좌석. 만약 어제 탔던 Talgo가 6칸짜리였다든지 좌석이었다든지 했다면 아마 이거 타고 가면서 조용히 지옥으로 떨어졌을지도. 같은 열차 칸에 멕시코에서 온 배낭여행객들이 많고 은근히 시끄러웠다. 나름대로 유레일 패스의 힘을 이용해 1등석을 끊긴 했지만 1등석이라고 해봤자 우리나라 새마을호 일반석 수준이다. 어흑 피곤타. (그리고 우리 칸은 아니었지만 한국 사람도 겁나 많았다.) E군은 자기 보조배낭에 자물쇠까지 채웠다. 뭐, 나도 약간 걱정은 됐지만 어쨌든 아무 일 없었으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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