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04.07.24 - Athene 3박째

Wanderer's Diary 2007. 11. 8. 23:34
[Traveling Circus]
Monastiraki Flea Market & Athens Oympic Stadium : 모나스트라키 거리 및 벼룩시장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of Athens :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Lykavittos Hill : 리카비토스 언덕에서 본 아테네 시 전경 및 야경

숙박: Oscar Hotel. (★★★)
- 아, 오늘 정말이지. 한 일이 하나도 없다.
- 아침에 일어나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가서 포세이돈 청동상 등을 구경하고 Syntagma광장을 조금 돌아다니다 하도 더워서 호텔에 2시쯤 돌아와 시에스타를 쳐 잤다. 2시 반부터 TV에서 Friends를 하더라. 그것도 시즌2. (하긴 프렌즈가 2004년 상반기에 끝났던가. 이미 시즌10 끝나고 조금 지났을 무렵.)

- 5시 반쯤 수니온 곶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Syntagma광장으로 향했는데 도대체가 영어가 안통해서 그냥 포기하고 리키비토스 언덕에나 올라가기로 했다.
- 리키비토스 언덕은 케이블카가 간다기에 편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케이블카 타는 위치는 산중턱(정말 거의 정상 바로 아래)에서부터 시작하고 그것도 타려면 겁나 오래 기다려야 한다. (굉장히 느리다. 그리고 정확하게는 케이블카가 아니라 모노레일이다. 바깥경치도 보이지 않는 땅속으로 운행되는. 하지만 그거라도 안 타면 도저히 올라가고 싶지가 않더라.) 그 안에 타면 위쪽이 보인다. 굉장히 가깝다. 그러나 절대 걸어 올라가고 싶진 않다. 돈은 €4나 받는다 흑.

- 아! 진짜 누군가 패주고 싶은 하루였다. 불쾌지수 400%. (라고 일지에 적혀있다. 기억안남.)
- 젠장 매일 시에스타나 하고 MAD나 쳐봤더니 그리스 음악 다 외우게 생겼다. 얼른 북쪽 추운 지방으로 가고 싶다. 난 역시 남방체질이 아니다. 나 돌아갈래 버럭. 먹기 좋게 잘 익은 내 얼굴. 어흑 콜라 맛 좋다. (라고 역시 일지에 적혀있는데...아마도 정신상태도 좀 안 좋았던 모양임;; 아테네는 시에스타가 필수다. 시간 아깝다고 돌아다니면 저렇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