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해설] Rent - Life Support.
MuzeWeek/Lyrics of Moment
2008. 8. 15. 15:19
* Lyrics of Moment에서는 Μųźёноliс이 직접 해석한 가사와 간단한 해설을 제공합니다.
Look I find some of what you teach suspect,
because I'm used to relying on intellect..
but I try to open up to what I don't know.
Because reason says I should have died three years ago..
솔직히 당신들이 가르치는 것들 중 의심쩍은 것들이 있어요
왜냐면 나도 이제껏 지성에 의존해 살아왔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내가 모르는 어떤 것에 마음을 열고자 해요.
지식과 이성에 따르면, 난 3년 전에 이미 죽었어야 하니까요.
There's only us.
There's only this.
Forget regret,
or life is your's to miss.
우리들 뿐이예요
이 순간 뿐이죠.
후회는 잊어요.
아니면 당신의 인생을 놓치게 될 거예요.
No other road
No other way
No day but today.
다른 길도 없고,
다른 방법도 없어요.
오늘 아니면 안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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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t(2005)를 처음 보고 난 후, 난 정말 한동안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직접 Rent 뮤지컬을 보지 못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영화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대부분 오리지날 원년 멤버라고 하니 오히려 직접 보는 것보다 나았을 수도.) 그리고 그 중 가장 감명받았던 장면은 그 어느 부분도 아닌, 바로 이 Life Support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부분이었다. 렌트에서 등장하는 Life Support는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group therapy session(집단 치료)의 이름이다. 그리고 뮤지컬답게 한 엑스트라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물론 내용은 위의 가사와 같다.
조나단 라슨(Jonathan Larson)에게, 아니 그 당시 많은 예술가들에게 에이즈(AIDS, or HIV)라는 모티프는 꽤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에 대해 깊이 연구를 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확답할 수 없지만, 당시 그들에게 있어 HIV란 '죽음에의 대면'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매개가 아니었나 싶다. 삶에 노예가 되어 꽉 막힌 이 도시에서 살아가던 지성인들이, 자신의 죽음을 각성하고 함께 모여 새로운 무엇인가를 갈망한다. 실제로 No day but today라는 저 문구는 꽤 유명한데, 가장 일반적인 분석은 "당장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다음 기회라는 것이 있겠냐"는 뜻이 되겠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죽기 하루 전처럼 살아간다. 그렇게 3년을 살아왔다면, 그 3년은 과연 그에게 어떤 시간이었겠는가. 글쎄...과연 어떤 시간이었을까. 1
- AIDS는 정확히 말하면 '증상'이고, 그것의 원인이 되는 것이 HIV 바이러스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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