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04.07.07 - Paris 2박째

Wanderer's Diary 2007. 9. 17. 22:36
[Traveling Circus]
Arc de Triomphe de l'Etoile
 : 파리 개선문 (에투알)
Ave. des Champs Elysees : 샹젤리제 거리
Jardin des Tuileries & Place de la Concorde : 튈르리 공원 & 콩코드 광장
Musee du Louvre & Le Carrousel du Louvre : 루브르 박물관 & 까루젤 개선문
Cathedrale Notre-Dame de Paris : 파리 노트르담 성당
Tour Montparnasse : 몽파르나스 타워

숙박: Classics Tour Eiffel. (★★★)

- 경로: Arc de Triomphe (개선문) → Ave. des Champs Elysees (샹젤리제 거리) → Brioche Doree에서 점심을 먹고 (튜나 샌드위치 대략 굿.) → Concorde 광장Musee du Louvre (루브르 박물관) → Cathedrale Notre-Dame de Paris (파리 노트르담 성당) → Gare Montparnasse (몽파르나스 역) → 옆 상가 건물에서 Brioche Doree를 발견. 다시 샌드위치로 저녁 해결. → 몽파르나스 타워 56e-59e에 올라서 전망 구경. → 에펠탑으로 이동. → Trocadero역을 거쳐 호텔 귀환.

- 개선문 나선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정말 겁나게 눈물나게 힘들었다. 젠장.
- 더군다나 아침에는 비까지 오더군. 역 매점에서 €10를 주고 우산을 샀다. 훌쩍.
- 다행히 올라가니 멈추더라. 12방향 거리를 각각 구경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것도 압박.
- 내려와서 바로 이어지는 Champs Elysees거리를 걸었다. 흠. 솔직히 패션의 거리고 뭐고 없더라. 단지 거리 맨 끝에 가서 보니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는 점. 그 예전에 전두환 아저씨 손녀의 사진으로 유명해진 루이비통 가방 구조물도 있었다. 나름대로 아스트랄.

- 개선문이 있는 드골 광장(에투알 광장)에서 샹젤리제 거리로 들어가는 즈음에 Brioche Doree라고 빵집 같은 게 눈에 띄었는데, 꽤 싼 값에 세트메뉴 비슷한 걸 팔더라. 샌드위치+타르트+음료 합해서 €5~6즘이었던 걸로 기억. 튜나 샌드위치, 쇼콜라 타르트(chocola tart), 펩시를 받아 들고 드골 광장에 널린 벤치 중 하나를 잡아 앉아서 먹었다. 사실 가게에서 앉아서 먹을 예정이었는데 그러려면 가격이 더 비싸단다. 별 수 있나 훌쩍. Tuna Sandwich가 대박. 말랑하고 쫀득한 바게트에 마요네즈로 다진 참치 + 레터스 + 삶은 달걀. 이리 간단한 구조에서 그런 눈물나는 맛이. (그 샌드위치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온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곳에서 먹어봤어도 그 만한 물건을 찾지 못했다. 심지어는 다른 Brioche Doree 지점에서 같은걸 시켜먹어도 그 맛 같지가 않았다. 샹젤리제 거리에 가면 꼭 거기서 튜나 샌드위치를 먹어보자. 아무리 생각해도 그 지점 요리사 실력이 범상치 않다.) 탁 트이고 막 비도 그쳐 공기도 상쾌한 드골 광장에서 아직 촉촉한 공기를 머금으며 점심을 때웠더니 대략 좋다. (바로 앞으로 차들이 지나다니긴 했지만.)

- Concorde 광장으로 가는 길에 어느 공원을 거쳐 갔는데 갑자기 게릴라성 호우가 미친 듯이 쏟아 부었다. 공원 옆쪽에 서서 비를 비하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옆에 오더니 나를 보고 웃는다. 뭐야 비웃는 거야. 그런 거야 버럭. 그래도 두근두근 했는데 칫. 예뻤다니까. 나중에 E군은 손이 닿았다고 뭐라고 했던가. 바로 옆에 서서 그 여자 우산을 타고 떨어지는 빗물을 그대로 다 맞아서 생쥐 꼴이더군.
- 루브르 박물관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다. 우린 Drenon관인가 모나리자 있는 쪽만 보고 나왔는데, 대영박물관도 대단하지만 루브르 박물관의 스케일은 대단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봤으면 좋았을 텐데. 이상한 인간들이 다빈치 코드 들고 와서 헛짓하는 게 보이긴 했는데, 나야 안 읽었으니까. (이젠 읽긴 했지 말입니다 =ㅅ=;;)
- 노트르담 성당은, 측면 및 후면이 공사 중이었다. 옆에 보니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줄이 있던데, 그냥 성당 내부만 들어갔다 나오기로 했다.
- 몽파르나스 타워 옥상에 부는 바람은 엄청났다. (실제로 날려 가버릴 것 같다. 이 몸무게가!) E군은 모자를 잡고 씨름하더라. 모자는 왜 쓰고 온 건지.
- 에펠 타워는 겁나게 높다. 여기서도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고 있었다. 1층에서 기다리고, 2층에서 또 기다리고. 내려올 때 또 그 짓 그대로 다시 하고. 기다리는 도중 빨간 머리 미소녀 발견.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려다 옆에 중력을 무시한 듯한 아줌마가 서 있기에 말을 못 걸었다. 훌쩍.
- 타워 맨 위 top floor에서 엄청난 노을을 찍었다. 다들 흥분하더라. 다만 인물사진은 너무 어두워서 안 나옴. 나름대로 재미있는 날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