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04.07.08 - Paris 3박째

Wanderer's Diary 2007. 9. 18. 00:48
[Traveling Circus]
Chateau de Versailles
 : 베르사유로의 여행
La Defence Grande Arche : 라 데팡스 & 신개선문
Miscellanies - Paris : 잡동사니 (파리편)


숙박: Classics Tour Eiffel. (★★★)

- 경로: Château de Versailles(베르사유 궁전)Grande Arche La Defence (라 데팡스 신개선문)소르본 대학에펠 탑 야경. (참 간단하다. 그치?)

-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은 확실히 넓다. 한 중간쯤까지는 걸어가다 포기하고 그냥 올라왔다. E군은 자전거를 타고 돌았다. 어릴 때 학교에 아는 인간이 여기 와서 사람들이 자전거 타는 거 보고 겁나 부러웠다는 얘기를 들었단다. 그래서 자기도 베르사유에 오면 자전거를 꼭 타야겠다고 결심했단다. 무슨 애도 아니고 훗. (비도 내렸는데. 뉴요커..아니 빠리지엥이 된 기분인가혀??)
- 베르사유 궁전에는 공짜로 들락날락거렸다. 18세 이하는 공짜라더라. 여권을 보여주니 그냥 패스. (맙소사 2004년에 난 아직 18살도 안됐던거;; 에혀 그때가 좋았지혀 ㅠㅠ)
- 베르사유 궁전 정원 중간쯤에 한 카페 겸 식당이 있다. (아마 궁전 내부에 그곳 하나밖에 없을 듯.) 거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조금 비쌌다. 그래도 한번쯤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해보자는 결의를 하고 속행했다. 나는 흑빵에 얹은 연어 및 샐러드를, E군은 스테이크를 먹었다. 음료수로는 White Cider라고 하는 샴페인 비스무리 한 것. 합쳐서 €50유로 약간 안 되게 나왔던가. 냅다 무리였다. 그래도 맛은 있었다. 운치도 있고.

- 라 데팡스 신개선문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먼지가 많이 껴있었다. 그런데 예전에 사진으로 봤을 때는 안에 이상한 구조물들이 없이 깔끔한 모습인줄 알았는데 잡다한 구조물들이 많더라. 옥상 전망대 직행 엘리베이터도 옆에 나와 있고. 사실 올라갈 당시만 해도 비가 미친 듯이 내렸는데, 옥상에서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비가 그쳤다. E군은 자연이 자신의 위대함을 알고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는 헛소리를 해댔지만 무시하고 라 데팡스의 전경을 감상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커다란 광장이 있다는 게 부럽기까지 했다. 뭐 시청 앞 광장도 비슷하긴 하려나. 밖으로 나와서 오묘한 각도로 셀샷도 찍었다. (어??!!!)

- 저녁 즈음 되어 소르본 대학 근처 인터넷 카페촌을 찾아가기로 했다. 처음 들어간 곳은 USB포트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나왔고, 물어 물어 USB가 되는 곳을 찾아갔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유료더라. 그 인터넷 카페에서 한 시간 동안 인터넷하고 사진파일 CD로 구워 나오는데 총 €20유로나 깨졌다.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인터넷 카페에서 사진 CD 구울 생각 하지 말자. 사실 로마에 가기 전까지는 사진관에 메모리카드를 맡기면 사진CD로 구워준다는 사실을 몰랐다. 만약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돈 낭비는 피할 수 있었을 터!)

- 밤 10시쯤 되서 에펠탑 야경을 찍으러 갔다. 원래는 10시~10시 10분까지 타워를 뒤덮는 점멸등 쇼를 매일 밤 볼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조금 늦게 도착해서 그걸 놓치고 좌절해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에펠탑이랑 주변 풍경 몇 방 찍고 돌아가려는데 11시부터 다시 시작하더라. 나름대로 괜찮은 사진도 몇 장 건졌다.